[채송무기자]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별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
김 전 대통령의 계보인 상도동계의 막내로 정치에 입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무성 대표는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에게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실질적으로 이룬 정치인이고 첫 문민정부를 연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든 불세출의 영웅이었다"며 "상주의 마음으로 고인 가시는 길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성수 대변인의 구두 논평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김 대변인은 "김영삼 전대통령은 박정희 독재 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국회의원이었으며, 그의 국회의원직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막을 고하는 도화선이 됐다"면서 "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고인의 말은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으로 우리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32년간의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 시킨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며 "광주 민중 항쟁을 민주화 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게 광주 유혈 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3당 합당, IMF 구제 금융 등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지워질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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