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수요 감소와 중국과의 경쟁으로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24일 "오는 2016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금액 기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성장을 이끌던 D램 산업 수요 위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이익은 모두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D램 시장은 수요 부진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20나노 공정 전환 확대로 인해 전년보다 7.2% 하락한 44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봤다. 낸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수요 증가에 5.0% 증가한 34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칭화유니그룹, XMC, BOE를 중심으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진출 노력이 지속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참여는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2015년에 14나노 핀펫(FinFet) 기반의 엑시노스 7420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내년에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TSMC, SMIC 등 주요 중화권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내년에는 모바일 D램이 D램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모바일D램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지만 신흥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메모리 용량 성장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윈도10을 장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북'이 예상보다 판매 호조를 보일 경우 전체 PC D램 수요가 바닥을 탈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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