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포스코ICT가 유사한 성격의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ICT(대표 최두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 시범사업'의 사업자로 최근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포스코ICT는 이 사업을 통해 반월·시화·창원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개별 설비를 에너지 효율화 관점에서 진단해 최적의 운전조건을 갖추고, 전력 사용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기업 전체가 필요로 하는 스팀을 공급하는 등 공동 인프라를 구축해 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생산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ICT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전체 기업의 전력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산업단지 전체의 에너지 효율화는 물론 개별 기업의 전력 흐름까지 분석해 낭비요소를 찾아내고, 최적의 설비 운영가이드를 제시한다.
또한 입주기업의 초기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축비용을 우선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구축비용은 절감한 에너지 비용을 활용하거나 분할 납부하는 방식으로 충당하며 에스코(ESCO) 자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CO 자금은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투자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ICT는 "에너지 효율화로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업 규모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5년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ICT는 향후 산업단지 전체의 에너지 수요를 예측해 자체적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소비하고, 부족한 전력만큼 외부에서 수급 받는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인접한 산업단지로 확대해 산단 간에 남는 에너지를 주고 받아 독립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커넥티드 커뮤니티 그리드(CCG)'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유사한 업종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의 특성에 따라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며 "이를 위한 시스템도 단지 내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초기 투자비용을 낮춰 입주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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