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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제조업 디지털 혁신 못하면 40% 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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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파울러 사장 "디지털화 전략으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야"

[김국배기자] "우버는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택시 산업을 재정립했습니다. 한국 제조사들에도 디지털화는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만물인터넷(IoE) 부문 로스 파울러 사장은 26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GCoE)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화를 통한 기업 혁신을 강조했다.

이날 시스코가 발표한 '디지털 보텍스(Digital Vortex)'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에 따르면 파괴적 혁신으로 각 산업분야 선두 기업 중 40%는 향후 5년 내 도태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변화시키면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곳은 25%에 불과하다. 디지털화를 통한 기업 혁신이 강조되는 이유다.

특히 그는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IT,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통신, 금융은 디지털화가 빠른 반면 제조를 포함한 제약, 에너지, 공공 서비스는 더디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라며 "세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200억 달러 매출 규모의 제조 기업이 디지털화를 시행할 경우 수익이 향후 3년 내 12.8%, 10년 내 19%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시스코의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과거 제조업 분야에서 '팩토리 아시아'로 불리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엔 고용임금 상승, 화폐가치 절차, 시장 변동성 등의 영향으로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제조업 부문 성장률은 최근 6년간 최저치로 떨어졌고 우리나라도 2009년 이래 최대 수출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도 역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다.

그는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업의 사업모델을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디지털화는 비즈니스를 강화시키는 단계,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단계, 산업을 재정의하는 단계로 구분된다. 우버나 알리바바는 그가 세 번째 단계인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꼽은 기업들이다.

그는 디지털화를 통해 "예컨대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제조사들은 납품한 기계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선제적인 유지보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은 역사상 IT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분야가 아닌가 싶다"며 "IoT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IT가 공장, 생산현장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디지털 기술이 IoT를 통해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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