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혁신토론회를 열고 "다른 이들보다 먼저 혁신을 주장해온 제가 더 큰 책임을 질 것"이라고 혁신 전당대회를 재천명했다.
안 의원은 30일 토론회에서 "수십 년 우리당을 바라보고 지켜주셨던 분들이 지금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며 "저는 제 혁신안이 마중물이 돼서 더 많은 혁신논쟁, 혁신 경쟁으로 이어지기를 원했지만 이제 시간이 없다. 더 이상 변화와 혁신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야당을 어떻게 바꿔서 총선을 치를 최소한의 준비를 할 것인지, 2017년 정권교체의 작은 불씨를 살려낼 것인지 활로를 찾기 위해, 혁신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이것은 우리에게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도 참여할 것이다. 저는 조직도 세력도 없다"며 "꼴찌를 해도 좋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우리당이 변화하고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 저는 어떤 대가라도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자 했다"며 "지난해 민주당과 통합한 것도, 좀 더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아야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박근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기에 결심한 것인데 지금 야당의 처지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국민을 향해 호통치고 심지어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이렇게까지 독단, 독주, 폭주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며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하지 못하는 야당, 대안이 될 능력이 없는 야당에 국민들은 절망한다. 저의 책임이고, 우리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면적 쇄신과 변화가 오랫동안 당을 지켜 온 지지자의 요구"라며 "야당에 일대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변화하고 혁신할 때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이 자라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대 사실상 거절에 대해 "현재 혁신안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 대표도 인정하고 국민들도 느끼고 있다"며 "혁신전대가 가장 근본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방법이라고 본다. 문 대표도 고민 후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듭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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