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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격인사 없었다…미전실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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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체제 유지, 핵심사업 젊은 피 수혈 '실용주의'분명

[박영례기자] 인사 태풍 등 파격인사는 없었다. 이번 삼성인사에 대한 총평이다. 사장 승진자는 오히려 전년보다 늘었고, 역할 축소 등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기존 체제 속 사장 승진자를 배출, 힘을 실어줬다.

다만 가능성이 거론됐던 부회장 승진자 없었던 점,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핵심 사업에 젊은 사장단을 전진배치하는 등 실무형 역량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은 이재용부회장 특유의 '실용주의'를 살렸다는 게 재계 평가다.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지난해 사장 승진 3명을 포함 이동 등까지 사장단 인사 규모가 11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사장 승진을 포함 총 15명 규모의 인사가 단행됐고, 승진자는 오히려 늘었다.

◆사장단 규모 그대로, 젊어졌다- 미전실은 '중용'

올해 인사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6명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초 사장단이 축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제로 이번 인사로 삼성 사장단 규모는 지난해 53명 수준에서 52명으로 예년 수준을 지켰다. 또 이번에 승진한 사장단의 평균 연령은 54.8세로 지난연말 기준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 58.7세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만큼 신임 사장단을 통해 주력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일부 세대교체를 꾀했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은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 작업 및 사업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조정될 것이라 예상과 달리 현행 6개 팀 체제를 유지하고, 오히려 가장많은 2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힘을 실어줬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미래전략실 법무팀장과 인사자원팀장을 맡아온 성열우 부사장과 정현호 부사장이 각각 사장승진대열에 오른 것.

이로써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외 부사장급으로 진용을 재편했던 미래전략실은 올해 인사에서 핵심 팀장을 사장 승진시키면서 중용했다는 평가다.

두 사장 승진자를 제외한 부윤경 전략2팀장(부사장), 박학규 경영진단팀장, 이준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 모두 유임했다.

◆삼성전자·물산 기존 체제 유지, 일부 세대교체

이번 승진에서도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은 기존 체제를 사실상 유지하면서 대표들의 역할을 일부 조정하고 신진 사장단을 배치하는 등 실무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가 한몫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와 윤부근 대표, 신종균 대표는 별도의 승진인사 없이 현행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으나 3인 대표는 부품(DS)과 TV 및 가전(CE), 휴대폰(IM) 부문장만 맡고 권 대표는 종합기술원장직을, 윤 대표와 신 대표는 각각 생활가전사업부장과 IM사업부장 자리는 새 인물에 넘겨줬다. 전자 핵심 사업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라는 이유에서다.

대신 핵심사업부장에는 IM부문 무선사업부장의 경우·삼성전자 고동진 무선개발실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전진배치 시켰으며 종기원장 역시 정칠희 종기원 부원장을 사장으로 승진 배치, 세대교체를 꾀했다.

윤 대표의 생활가전사업부장 후임에는 한국총괄의 배경태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은 제품개발에, 생활가전은 마케팅쪽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 지주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경우도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윤주화 사장 후임에 이서현 사장을 배치하면 4개 부문장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이서현 사장은 별도의 대표 체제를 맡지 않아 3인 대표체제로 바뀌게 됐다.

특히 이 서현 사장은 이번에 제일기획 경영전략 담당 자리를 내놓고 패션부문 역량강화에 집중하게 했다. 이 사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없었던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과 삼성SDS의 솔루션 사업, 삼성 바이오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지난 2014년 삼성SDS 대표로 자리를 옮겼던 전동수 사장은 이번에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을 맡아 2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삼성SDS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데다 반도체 등에서 닦은 노하우를 살려 신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긴 셈이다.

대신 삼성SDS 사장에는 삼성경제연구소 정유성 사장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에 삼성전자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배치,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이기도 한 삼성SDS의 글로벌 기업 육성 및 신사업인 솔루션 사업을 육성하도록 했다.

또 삼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사령탑 고한승 대표에도 힘을 실어줬다. 고한승 대표를 사장 승진시켜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주력 사업부 리더를 교체, 제 2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무선, 반도체 등 핵심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이 적용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승계 등 작업이 진행중인 만큼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라며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 중장기 사업전략 및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한 동시에 핵심사업부장에 젊은 경영진을 전진배치, 변화를 꾀하는 등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원칙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은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 공석이 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및 글로벌마케팅실장 등 후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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