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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질소 과자' 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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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해태제과 이어 롯데 초코파이·자일리톨껌 증량

[장유미기자] 그동안 '과대포장'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아왔던 제과업계가 자발적으로 인기 제품 증량에 나서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롯데제과는 올 초 꼬깔콘, 찰떡파이의 포장공간 비율을 줄인데 이어 이번에 초코파이, 자일리톨껌의 중량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롯데초코파이는 개당 중량을 35g에서 39g으로 11.4%를 늘린다. 롯데자일리톨껌(오리지널, 핑크민트, 아이스민트 리필 포장 3종)도 97g에서 108g으로 11.3% 증량한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가격변동은 없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마시멜로우와 초콜릿이 더 들어갔고, 자일리톨껌은 한 봉지당 7알이 더 늘어난다. 이들 제품은 12월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점포에 진열된다.

앞서 롯데제과는 올해 3월 꼬깔콘(봉지팩)의 포장공간 비율을 기존 18%에서 16%로 줄이고, 찰떡파이는 8월부터 케이스의 공간 비율을 기존 12.4%에서 7.1%로 줄였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카칩, 와우, 초코파이, 뉴팝 등 인기 제품을 꾸준히 증량해 '매출 상승'과 '이미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분부터 각각 10%, 10.5% 증량한 포카칩과 와우껌의 10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41% 늘어난 138억 원, 17억5천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와우껌은 지난 9월 리뉴얼 출시 후 40일 만에 누적판매량 60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리뉴얼 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해태제과 역시 지난 1월 56g 인 '구운양파'와 '구운 인절미'의 양을 25%씩 늘렸으며 2월에도 '구운오징어'의 양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질소 과자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업체들이 제품 증량에 나서면서 상당한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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