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K-세일데이' 기간 동안 다양한 대형 행사를 펼치며 총력전을 벌인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세일 기간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딩, 코트, 장갑 등 겨울 시즌 상품들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또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특가 상품을 많이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도 주효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6.3%,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송년 세일 매출 신장률이 각각 1.8%, 1.4%, 2.4%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K-세일데이'가 내수 활성화와 매출 증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생활가전 매출(29%)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하반기 아파트 신규 입주 가구 수가 늘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이 급증한데다 역대 최저가 수준의 노마진 상품들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방한 의류·용품을 사는 고객들이 늘면서 스포츠(20.9%), 아동(19.8%), 해외(13.7%) 등 관련 상품군들의 매출도 두 자릿 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추운 날씨 영향으로 모피(18.7%), 가전(20.8%), 여성의류(15.9%), 해외패션(13.3%), 아웃도어(11.8%) 등이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쥬얼리/시계가 40.4%로 매출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또 여성의류 4.6%, 남성의류 3.3%, 스포츠 3.9%, 아동 5.0%, 컨템포러리 의류 12.0%, 가전 8.5%, 가구 9.3%, 침구 2.3% 등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각 백화점들은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심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연말까지 각 점포별로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먼저 본점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의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패션 장갑 대전'을 실시한다. 또 잠실점은 16일부터 20일까지 레노마, 질스튜어트 등의 상품을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밍크 스카프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압구정 본점 5층 대행사장에서 윤진모피, 사바띠에 등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여성 겨울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오는 10일까지 '해피 윈터 특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박중구 마케팅팀장은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패딩, 코트 등 겨울 아우터 및 아동 방한 용품들이 세일 후반부 매출을 견인했다"며 "연말까지 겨울 시즌상품과 더불어 선물 상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관련 상품 행사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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