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내년 스마트 시티에서 사용될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16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 39%가 증가한 수치다.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스마트 시티에서 사용될 IoT 기기가 2016년 16억대를 넘어 2년 뒤인 2018년에는 33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가 말하는 스마트 시티는 의료, 공공서비스, 스마트 상업용 빌딩, 스마트홈, 교통, 공익사업 부문 등을 포함한다.
2017년까지 가장 많은 IoT 기기가 쓰일 분야는 스마트 상업용 빌딩(약 7억대)으로 관측된다. 2018년이 되면 스마트홈이 10억 대 이상의 IoT 기기를 사용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스마트빌딩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상업용 빌딩 분야의 IoT 성장을 주도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은 빌딩정보관리시스템이 제어하는 보안카메라, 웹캠(Webcam), 실내용 LED로 스마트시티 부문 IoT 시장의 24%를 차지한다.
상업용 빌딩의 IoT 기기 도입은 향후 수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8년에는 10억 대를 넘어선다. 상업용 부동산의 IoT 도입을 주도하는 인센티브가 이런 추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가트너의 설명이다.
예컨대 영국에서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의무 규정에 따라 2016년부터 실시되는 모든 공공 건설 프로젝트는 BIM 레벨 2를 준수해야 하는데 BIM은 미래 상업용 부동산에서 활용될 다양한 정보 소스(IoT 포함)에서 가져온 데이터 모델을 활용한다.
가트너 리서치 총괄 베티나 트라츠-리안 부사장은 "특히 IoT는 산업 단지, 상업 지구, 쇼핑몰, 공항, 항구와 같은 대규모 단지에서 에너지·공간 관리와 빌딩 유지관리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내년 스마트 시티 내 스마트홈 부문은 전체 IoT 이용에서 21%를 차지하면서 향후 5년 간 최고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분야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자용 IoT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자동 온도 조절기, 홈 시큐리티, 시스템 주방용품 같은 다양한 홈 오토메이션 도구를 포함해 스마트 TV, 스마트 셋톱박스, 스마트 전구 등이 있다.
베티나 부사장은 "가정용품,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홈 센서 등으로 구성된 에코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이 더욱 발전하면서 2018년에는 스마트홈 투자가 상업용 빌딩 투자 금액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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