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4일 취임 후 첫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했다. 2016년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최근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60여명의 해외법인장들이 집결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지역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판매 전략을 보고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열리는 정례 행사다. 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재해왔지만, 이번 회의의 경우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하반기 실적 보고와 내년도 생산·판매 전략 등의 내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처음으로 회의 주재를 맡은 정 부회장은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레그십 세단 G90(국내명 EQ900)이 미국 등 전세계에 순차 출시됨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친환경 전용차량 '아이오닉' 출시를 계기로 세계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판매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지역별 맞춤 전략을 수립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역시 이날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완공해 미국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한 뒤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 짓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4일 시무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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