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 연동되어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가 15일 여의도와 분당에 문을 열었다.
테스트베드를 통한 시뮬레이션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가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핀테크 테스트베드에는 앞으로 코스콤 담당 직원들이 상주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모델 검증을 돕고, 핀테크 기업들의 회의 장소 및 입주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16개 시중은행 및 18개 주요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해 진행 중인 '금융권 공동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시스템 구축'이 내년 6월경 완료되면, 핀테크 기업들이 송금, 계좌조회, 시세조회 등 각각의 기능별로 표준화된 API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회사별로 일일이 시스템 연동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오픈 API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금융회사 전체와 연동이 가능한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스콤과 금융결제원은 이날부터 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된 테스트베드 웹페이지도 오픈해, 사전 신청 후 테스트베드 센터를 방문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컨설팅 및 서비스 검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코스콤에서 열린 자본시장 핀테크 테스트베드 개소식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코스콤 정연대 사장, 금융결제원 김종화 원장 등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서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자본시장 핀테크 산업이 보다 활성화돼 모험자본 육성과 투자 중심의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혁신의 바람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핀테크 테스트베드와 오픈플랫폼이 금융산업의 생기와 활력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콤은 이날 13개 스타트업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앞으로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스타트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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