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야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경쟁 구도도 뒤흔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7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김무성 대표와 안 전 대표가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양자대결에서 김 대표는 45.8%, 문 대표는 42.0%를 기록해 3.8%포인트 차를 보였다. 김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서는 김 대표 42.2%, 안 전 대표 41.4%로 격차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김 대표에 대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상대적 경쟁력을 비교하면 대구·경북(문재인 26.5% vs 안철수 20.2%)에서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 보다 상대적 우위를 점했고, 그 외 수도권(47.1% vs 45.6%), 대전·충청·세종(37.3% vs 42.2%), 부산·경남·울산(38.4% vs 38.8%), 광주·전라(45.1% vs 50.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주자의 경쟁력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70.8% vs 56.9%)와 30대(65.8% vs 55.6%)에서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를 상대적으로 앞선 반면, 50대(19.6% vs 31.7%)와 60대 이상(11.0% vs 19.2%)에서는 안 전 대표가 우세했다. 40대(52.0% vs 49.0%)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주자의 대(對) 김무성 경쟁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88.6% vs 61.5%)에서는 문 대표가, 새누리당 지지층(4.6% vs 13.1%)과 무당층(42.9% vs 54.3%)에서는 안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4.0% vs 59.7%)에서는 문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세했으나 보수층(11.9% vs 18.1%)에서는 안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중도층(50.2% vs 52.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두 주자의 경쟁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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