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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千 세갈래 야권, 총선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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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安 신당, 천정배 독자 세력화…연대 목소리도

[채송무기자] 4.13 총선에 나서는 야권이 요동치면서 어떤 구도로 정착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로 야권에는 3가지 흐름이 존재한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의원 세력, 그리고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 신당 세력이 그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은 불가피하다. 문재인 대표가 사실상 2선 후퇴인 조기 선거대책위원회에 공감을 표했지만, 이는 공천 권한을 무조건 선대위에 이양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하는 조건 하에서였다.

비주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은 사실상 탈당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전 대표는 24일 향후 거취에 대한 기자 질문에 "제 고민은 딱 하나 총선 승리의 길을 찾는 것으로 그래서 지도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야권통합이 가능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말 할 수 있다. 야권의 승리를 위해 작동하는 한 부품으로서나마 저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안철수 신당에 우호적인 호남 민심에 기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미 광주 소속 의원 8명 중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박주선 의원과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김동철·임내현 의원 등 4명의 의원이 탈당했고, 강기정 의원을 제외한 박혜자·권은희·장병완 의원 역시 탈당을 고려 중이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 움직임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호남 쪽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락을 늘리면서 적극적인 영입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의원은 탈당 후 부산과 광주, 대전을 방문하며 신당 창당 입장을 밝혔고 오는 27일에는 새 정치의 기조에 대한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여는 등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이 통합 신당보다는 독자 신당 입장을 정하면서 기존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 등은 애매해졌다.특히 호남 기득권 교체를 주장해왔던 천정배 의원은 기존 호남 현역 의원들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천 의원은 이날 PBC에 출연해 "새정치 의원들이 나와서 신당을 해버리면 어떻게 새로운 인물들을 총선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겠는가"라며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이라고 해서 프리미엄을 준다거나 이런 일이 없게 정치 신인들에게 프리미엄을 줘야 실질적인 평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 통합 입장을 밝혔던 천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 권은희 의원 등을 만나며 다시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총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안 의원이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야권연대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천정배 의원은 전남도의회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이 밉고 반감이 있겠지만 정치에서는 소통이 중요하고 적대적인 정파와도 늘 같이해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야권은 식물정권이 되므로 총선과 대선 모두 승리해야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24일 천정배 의원 사무실을 찾은 후 기자들에게 안 의원의 새정치 연대 불가 선언에 대해 "지금 국면에서의 정치적 언사"라며 "결국 야권 지지자들의 뜻에 따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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