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 조현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24일 오후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양측의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정 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균형의석제, 선거 연령 하향(만 18세, 고등학생 제외) 조정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회동 시작 2시간여만에 회동장을 나서며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는데 진전이 없었다"며 "일요일(27일)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전과 똑같은 협의가 그대로 연장됐다"며 "정 의장이 여러 가지 중재 노력을 했지만 새누리당이 모든 방안을 거부했다. 거슬러보면 권역별 비례대표, '이병석 안(균형의석제)', 선거 연령 하향 모두 다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정 의장도 그러한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시했지만 새누리당이 완강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 보다 먼저 의장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야 대표가 회동장을 떠난 뒤 원내대표들만 남아 쟁점법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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