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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정병국 "명칭만 바꿔 전략공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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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특위 우선추천·단수추천 유지 결정에 "방향 잘못"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30일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명시된 우선추천·단수추천 제도를 유지키로 결정한 데 대해 "명칭만 바꿔 전략공천 할 수 있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비박계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현재까지 당론은 지난 4월 9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한 오픈프라이머리와 석패율제 도입인데, 공천특위 논의 주제와 추진 방향이 잘못돼 가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에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대전제는 정해진 것이다. 우리 스스로 국민에 약속한 사항은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대로라면 그런 정신이 실종되고 서로의 이해관계만 쫓는 모습으로 비쳐진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한국 정치는 정치적 이념 보다 유력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계파정치가 이끌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진영논리가 생기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인해 갈등이 유발된다. 선거 때만 되면 계파 간 세 대결을 하다 보니 '공천 학살'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계파정치, 보스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경제적 난국 속 국회가 국민에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정쟁과 분열,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며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 공천 과정부터 투명하고 정당하게 바꾸고 공천특위는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을 어떻게 살릴지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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