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30일 IPv6 기반 LTE망 및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오는 1월 중으로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결성된 'IPv6 상용화 지원 협의회'를 통해 각 사업자들이 협조한 결과다. 협의회는 사물인터넷(IoT) 등 인터넷 신산업 촉진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IPv6 확산 로드맵'에 따라 미래부, KISA 등 관련 부처와 KT, 네이버 등 통신·콘텐츠 6개사로 결성됐다.
우선 KT는 IPv6 기반 LTE망을 별도로 구축해 테스트를 완료하고 삼성전자 갤럭시 A5·A7 등 IPv6 단말기 2종을 1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오는 1월 모바일 홈페이지의 통합검색 서비스에 IPv6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 주소 중 IPv4는 1억1천만개가 할당된 가운데 무선인터넷 확산으로 800만개(7%)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고갈 위험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난해 IPv6를 상용화했으나 이용률은 미미하다. IPv6 이용률은 지난해 12월 0.01%에서 올해 12월 2.3%까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그간 IPv6 주소를 인식할 인터넷 콘텐츠가 미비한 상황에서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IPv6 전환에 따른 별도의 변환장비 증설을 꺼렸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이번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 1위 업체인 네이버의 이번 상용화로 네트워크 사업자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내년 중 LG유플러스의 LTE망도 IPv6로 전환될 예정이라 인터넷 주소 고갈 위험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추후 무선 뿐 아니라 유선 분야에서도 IPv6 적용을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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