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의 공천 룰 논의에 대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균형 맞추기"라고 비판하며 특위 해산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천특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변화와 혁신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박과 비박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 공천특위로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공천 룰을 만들어낼 수 없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보면 변화와 혁신이 아닌 어떻게 하면 기득권을 유지하는가에 방점이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공천 룰 논의의 핵심 쟁점인 결선투표제와 관련, "결선투표제의 기능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에서 1, 2등이 경쟁하는 것이고 본질은 민심의 왜곡을 막는 것인데 지금 합의해 이뤄지는 내용을 보면 ±3%의 오차범위 내에 들어와 있을 때만 결선을 한다고 한다"며 "이는 눈 가리고 아웅,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는 김무성 대표가 늘 말해 온 상향식 공천, 국민과 당원에 공천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와 거꾸로 흐르고 있다"면서 "컷오프가 있어야 하고 인재 영입을 위해 대폭 물갈이를 해야 한다. 새로운 인물이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지금 새누리당은 야당이 분열됐으니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의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다, 180석이 넘을 것이라는 황당한 오류와 착각에 빠져들고 있다"며 "신년 여론조사를 보지 않았느냐. 보고도 정신을 못 차린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란 국민에 희망과 꿈을 주는 게 먼저인데 거꾸로 좌절과 절망만 안겨주고 있다"며 "우리가 절박한 마음으로 몸부림치는 것은 단순 선거 승리를 위해서가 아닌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담대한 희망이 되고자 하는 절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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