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전자결제업체 KG이니시스는 P2P 금융 서비스(개인간 대출) 1위 기업 8퍼센트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8퍼센트는 중금리 P2P금융기업 최초로 누적 대출금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부실률 0%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6월 투자금액 1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달 9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로 중금리 P2P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개인 간 대출형 금융 상품 외에도, KG이니시스 전자결제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8퍼센트를 통해 P2P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추가로 금리 인하 혜택을 지원하는 'KG이니시스 가맹점 대상 특화 펀딩 상품' 등 다양한 기업형 금융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콘텐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8퍼센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안심펀드 조성 등 투자자 보호와 IT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KG이니시스와 8퍼센트가 연계해 빅데이터 온라인 거래정보를 분석해 대출을 진행하게 되면 고금리에 시달려왔던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KG이니시스가 핀테크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은 사업 개시 이후 최초로, 중금리 P2P금융 서비스의 성장과 크라우딩 사업 선점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금리 P2P 대출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 완화 등 중금리 P2P 대출 시장 성장을 위한 제도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어 관련 시장에 대한 선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로 인해 업계 1위인 8퍼센트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KG이니시스 윤보현 대표는 "8퍼센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KG이니시스의 10만 온라인 가맹 사업자에게 중금리 자금 지원과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8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국내 핀테크 분야의 선도 기업 KG이니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안정과 우량 고객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KG이니시스는 앞으로 다양한 투자 및 지원을 통해 8퍼센트와 동반 성장해 중금리 P2P금융 시장을 주도하고, 사업 노하우 및 운영 데이터를 확보해 핀테크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8퍼센트의 대출 실행 대상 중 매출 규모로 구분할 경우 중소기업 및 근로자·소상공인이 59%를 차지하며, 고용형태에 따른 구분에서는 비정규직 및 사업자가 46%를 차지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를 받고 고금리 영역으로 넘어가야 했던 중소기업 근로자 및 비정규직 계층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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