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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지지율 급등, 여야 모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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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거 유리" 자신하면서도 경계, 더민주당 조사에 '이의제기'

[윤미숙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 신당 창당 방침을 밝힌 이후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여론조사가 나오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걱정하지 말라"며 "어떤 형태로든 야권 분열로 선거에 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분열되지 않는다면 선거 구도는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당장의 여론조사 등에서는 우리 지지율도 빠져나갈 것이지만, 2011년 '안철수 현상' 때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안철수에 대한 지지율이 순식간에 빠진 것을 기억해 보라"면서 "정책·인물·현안에 대한 입장 등 신당의 색깔이 드러나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새해에는 당내 긴장감을 바짝 높여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가 될 것임을 자신하면서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경계 심리를 드러낸 대목으로 읽힌다.

안철수 신당과 야권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민주의 긴장감은 더욱 짙다. 특히 더민주는 안철수 신당의 정당 지지도가 더민주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문화일보> 여론조사를 문제 삼기도 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화일보의 신년 여론조사는 지난 연말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타 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보다 안철수 신당의 정당 지지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화일보 여론조사는 새누리당 29.4%, 안철수 신당 26.9%, 더민주 17.7% 등으로 나왔는데, 이는 불과 일주일 전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다 안철수 신당의 경우 무려 9%가 폭등한 수치다. 비슷한 시기 서울신문, YTN, SBS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의 경우 10% 정도 차이 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는 ▲설문 내용이 편향적 선택을 유도했다는 점 ▲안철수 신당 창당을 환기시키며지지 정당을 물었다는 점 등을 들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이의제기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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