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7일 금융위, 금융감독원 관계자 및 금융시장·가계부채·기업구조조정·소비자보호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으며 어제도 시장은 일단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임 위원장은 "중국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글로벌 불확실성도 있으므로, 정부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금융 리스크로 꼽히는 가계부채, 기업부채, 외환·증권시장의 변동 등 잠재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금융개혁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가계부채를 우리경제의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일관되게 대응중"이라며 "대출을 받는 시점부터 조금씩 갚아나간다는 금융관행을 확실하게 뿌리내려 질적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 229개 기업에 대한 개별 구조조정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실효된 현 상황에서는 비상대응을 통해 시장 충격없이 원활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금융산업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계획)도 다시 정비하고, 서민금융 지원 및 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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