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레드(OLED) TV 판매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다. 유통망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HE사업의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권봉석 부사장은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들어 판매량이 늘면서 목표도 높여잡았다는 설명이다.
권봉석 부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판매대수를 봤을 때 올해 판매량 3배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 때문에 2월 슈퍼볼 광고를 시작으로 글로벌 마케팅 펼치는 것 "이라며 판매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이 제한됐던 요인도 있었다"며, "지난 4분기 한국과 미국에 판매된 수량에 수요가 높은 유럽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한 수량을 고려하면 충분히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전체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난 20여 개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울트라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2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에 2개 '울트라 올레드 TV' 시리즈 4종(모델명 : 77G6, 65G6, 65E6, 55E6)을 선보였다. 화면 크기는 55·65·77인치 등이다.
모두 UHD 얼라이언스의 프리미엄 HDR 규격인 '울트라 HD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았다. UHD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TV 제조업체, 영상 컨텐츠 제작업체들이 모여 울트라HD의 다양한 규격과 기술을 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결성된 연합체다.
LG전자는 오는 2월 열리는 '제50회 슈퍼볼'에 맞춰 올레드 광고를 집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슈퍼볼 광고는 전 세계 약 2억 명의 스포츠팬이 지켜보는,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막강한 TV 광고로도 유명하다.
LG전자가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올레드 대중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인 셈이다. 당장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권 부사장은 "(4분기 실적은) 분명히 3분기 대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TV 사업은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올레드 TV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모멘텀을 잡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올레드 TV의 시장확대를 위해 일본, 중국 등 주요 업체와 협력중인 'OLED 얼라이언스'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 B2B 시장 역시 LG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성장시장이다.
LG전자 박형세 HE해외영엽그룹장(전무)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은 확실히 성장하는 사업으로 LG전자는 이에 주력해 많은 제품을 개발했다"며, "롤러블과 인천공항에 전시한 OLED 등과 같이 B2B 시장 확대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 역시 "벽에 붙일 수 있는 TV라든지, 접을 수 있는(롤러블) TV라든지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이 나오는 것도 교체수요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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