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넉 달 만에 처음으로 19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22.78포인트) 하락한 1894.8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4천180억원 대규모 순매도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2천565억원, 기관은 863억원 매수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2.90%), 철강금속(-2.49%), 비금속광물(-2.17%)의 낙폭이 컸다.
환율 수혜가 기대되면서 자동차주는 올랐다. 현대차가 2.56%, 현대모비스가 1.05%, 기아차가 2.27% 상승했다.
위안화 가치 급락의 여파로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고 엔화는 절상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1030원대로 진입했다.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자동차 업체에는 수혜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 밖에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거의 약세였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우, LG화학,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네이버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11%(7.60포인트)674.96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천2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595억원 매도우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올해 상반기 렘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2.80%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가치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0.98%(11.70원) 오른 1208.80원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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