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피해보상과 관련 협상 당사자가 예방대책 등에 합의하면서 8년여를 끌어온 이번 협상이 마침내 타결될 지 주목된다.
11일 삼성전자 백혈병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조정 3의제 중 '재해예방대책' 문제와 관련 3개 협상 주체간 원만한 조정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가 오는 12일 조정위원회 입회 아래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합의서에 최종 서명하게 된다.
조정위 측은 "이날 조정합의에 이르기까지 경과 및 주요 조정합의사항, 조정위원회의 향후 과제, 일정 등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서 서명이 끝마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번 백혈병 피해보상과 관련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가족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와 인권 지킴이) 등 3개 협의주체는 지난해 7월 조정위 권고한 공익법인 설립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 9월부터 실질적인 보상이 진행되면서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열렸다.
보상에 이어 이번에 예방대책에 합의하면서 최종 타결의 기대감을 높인 것.
실제로 삼성전자는 예방책과 관련 협상 주체간 최종 합의에 이르면서 사실상 협상 종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이번 최종 합의서 서명은 반도체 백혈병 논란의 종결로 볼 수 있다"며, "예정대로 예방책 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반올림 측은 이번 합의는 예방대책에 국한된 것으로, 사과와 보상에 대한 논의는 좀더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올림 측은 "이번 최종 합의는 사과, 보상과는 별개로 예방책에 대해서만 합의 한 것"이라며, "보상위를 통해 이뤄진 보상과, 또 아직 보상을 신청하지 못한 피해자는 어떻게 해야할 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정위와 조정 3주체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법무법인 지평 11호 회의실에서 이같은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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