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美모터쇼에 '제네시스 G90' 직접 소개

[이영은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제네시스 G90'의 글로벌 출격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를 첫 선보였다.

제네시스의 첫 신차 G90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EQ900'의 해외 모델로,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모터쇼 프레스 행사에 직접 나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출격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는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문화를 쌓아왔다"며 "그러한 현대차만의 특별한 문화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들었다"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고객들 성원 덕분에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오는 2020년 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G90'의 엔진 라인업을 북미시장 특성에 맞춰 '람다 3.3 V6 터보 GDi'와 '타우 5.0 V8 GDi' 2개로 운영하고, 'G90'를 북미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동 국가들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별도의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마련, 고객들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은 "현대차는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회사이고 미국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대단히 큰 도전"이라며 "지난 두 세대의 제네시스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저력을 보여준 만큼 새롭게 론칭할 제네시스 G90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