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최원식 의원이 12일 탈당을 선언,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인 최 의원은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에서 활동해왔다. 손학규계 중에서는 이미 김동철 의원과 김유정 전 의원 등이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더민주를 나와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출하는 다른 길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해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 정권을 견제하고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며 "폐쇄적 제한적 배타적 진보가 아니라 더 깊고 더 넓은 포용적 확장적 개방적 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끼리끼리 진보로 진보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을 받드는 진보가 필요하다"며 "이념진보가 아니라 실용의 생활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가 분당이 현실화되는데도 기존의 정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이래서는 같이 어렵다고 보고 결심했다"고 탈당 결심 배경을 밝혔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와 사전에 탈당 문제를 상의했느냐'라는 질문에는 "1월 초 인사 겸 가려고 했는데 오해할 수 있으니 오지 않았으면 해서 전화로만 말씀드렸다"며 "아무 말씀 없으시고 '고생 많이 하는데 현역인 자네가 알겠지 내가 알겠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권노갑 고문의 탈당 기자회견의 소개 의원을 맡은 그는 권 고문에 대해 언급하다 울먹이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시작으로 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은 12번째 현역의원 탈당이다. 안철수 의원에 앞서 당을 떠난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14명이 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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