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업체는 16개사로 4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코스피 신규상장 업체는 16개사로 전년 9개사 대비 128.6% 증가하며, 2011년 이후 4년 만에 상장기업 수가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총 공모금액 역시 2조4천억원 규모로 기업공개(IPO) 침체기 이전의 2조원대 규모를 유지하며 지난 2012~2013년의 부진에서 탈피했다.
전반적인 실물경제 위축과 코스피 박스권 장세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규상장 기업수에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IPO 시장이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기준 8개 대분류 업종 중 7개 업종에서 신규상장이 일어나는 등 상장 기업들의 업종도 다양해졌다.
특히 수년간 기업공개 수요의 공백이 컸던 부동산·임대, 건설, 운수업종에서 IPO가 재개됐으며, 전통적 강세인 제조업은 업종비중 50%대를 유지했다.
상장 후 주가는 평균 13.36%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등락률(-2.38%)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평균 23.26%, 상장일 종가는 평균 24.11% 상승했다.
올해에도 호텔롯데 등 초대형 기업의 상장 추진으로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상장 요건 다양화로 상장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기업수가 증가했다"며 "올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20여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S전선아시아, 인터코스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 IPO시장 외국기업 상장 재개의 원년(元年)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한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의 아시아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외부전문가 상장유치 태스크포스(TF) 발족 및 현지 상장설명회 등 거래소의 본격적인 외국기업 유치노력이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 일부 기업의 상장 철회·연기 사례를 고려해 상장추진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투자은행(IB) 대상으로 상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15사, 하반기 5사가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소는 "IB 협의를 통해 연내 상장 희망기업의 경우 가급적 3분기까지 심사를 완료하고 기업의 상장시기 선택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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