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디도스(DDoS) 공격을 받은 기업 가운데 경쟁업체를 배후로 여기는 것으로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랩과 B2B인터내셔널이 26개국 5천500개 기업 IT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의 기업이 경쟁업체를 디도스 공격의 배후로 추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적인 목적의 공격자(11%), 정부 또는 거대 공격그룹(5%)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특히 서비스 업계에서는 38%의 기업이 경쟁업체를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가장 많은 응답은 '기업의 운영을 방해하려는 범죄자'로 28%의 기업이 꼽았다. '다른 공격이 일어날 때 주의를 분산하거나 방해하려는 범죄자(18%), 서비스를 방해해 대가를 요구하려는 범죄자(17%)라는 대답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절반에 가까운 48%의 기업은 디도스 공격의 배후가 누구이며 동기는 무엇인지 추측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공격 동기로는 제조사(27%) 및 통신업계(27%) 모두 대가를 노린 것으로 의심했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기업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중소·중견 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디도스 공격으로 경쟁 기업의 운영과 평판에 피해를 입히려는 부도덕한 전략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자 또는 경쟁업체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안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회사는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를 해야 하고 자산 및 기업 신뢰도 피해와 관련해 디도스 공격이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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