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의 대항마로 내달 선보이는 'G5'에 당초 기본 탑재를 고려했던 '홍채인식' 및 '무선충전' 기능은 적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G5에는 화이트카드(신용카드 형태의 별도 카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와 탈착 방식의 메탈케이스 디자인이 적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홍채인식 및 무선충전과 관련해 협력사와 사내 내부 연구·개발팀에 홍채인식과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대신 G5의 강점으로 광각 및 깊은 심도 표현이 가능한 후면 듀얼 카메라와 착탈 방식의 메탈케이스 등 기능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솔루션 적용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며, "도입 여부도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LG페이의 보안인증 솔루션으로 홍채인증 방식을 당초 계획과 달리 제외한 것은 최근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비대면 인증방식으로 홍채의 부적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한국핀테크연합회는 "홍채인증의 경우, 지문보다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금융권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여러 사람이 ATM 기기에서 홍채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거부감이 커 도입이 미뤄지는 분위기"라고 이를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간편결제 보안인증 수단으로 홍채인증 방식 도입이 불투명해 지면서 LG전자도 굳이 이를 도입할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무선충전 기능 역시 실효성 문제로 G5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되지 않게 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체형 배터리형태로 간편한 충전을 위해 무선충전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G5는 탈착식 디자인을 적용, 배터리만 교체하면 돼 굳이 이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G5에 착탈 방식의 메탈케이스를 적용함에 따라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해당 기능은 기존 제품처럼 별도의 케이스로 제공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 G5를 공개, 오는 3월께 국내·외 시장에 G5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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