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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윤석·김영록에 왔다갔다 하지 말라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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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계 잔류 가능성 ↑,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빨간 불

[채송무기자]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예정인 박지원 의원이 탈당 입장을 밝혔지만, 본인의 계파에 대해서는 당 잔류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18일 전남 무안군에서 전남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윤석·김영록 의원에게 '왔다갔다 하지 마라. 손해다'라고 조언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든 인생과 정치는 위기가 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치는 복싱과 같아서 맞아도 쓰러지지만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윤석 의원과 김영록 의원은 전남 출신의 박지원 의원 계파로 당초 이번 주 탈당이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박 의원 자신은 탈당하되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야권 통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나는 탈당은 하되 어디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이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박지원계인 이윤석·김영록 의원과 이개호·박혜자 의원 등의 국민의당 합류는 불확실해진 상태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대해 "물갈이 대상이 가니까 안철수 의원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호남 민심의 변화를 전했다. "먼저 탈당했던 의원들이 공천이 불확실해지자 남아 있는 의원들에게 오지 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현역 의원은 총 16명으로 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최원식·주승용·장병완·신학용·김승남 의원이다. 먼저 탈당해 신당을 창당 중인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18명이다.

그러나 최재천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있고, 신학용 의원 역시 무소속으로 남을 계획이다. 여기에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의 통합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약 5석의 추가 합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소속 황주홍 의원은 18일 PBC에 출연해 "전남광주에서 세분 정도가 추가 탈당을 할 것 같고 수도권에서도 1~2명이 합류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지원 계가 이탈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김종인 선대위원장 합류로 더민주 이탈 움직임도 수습되는 추세라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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