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19일 탈당했다. 조 의원은 당내 유일 영남(부산 사하을) 3선 의원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부로 더민주를 탈당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탈당으로 더민주의 의석수는 110석으로 줄었다.
조 의원은 "저는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험난한 정치 여정을 밟아 왔다"며 "지역 주민과 당원, 많은 국민 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덕분에 용기 잃지 않고 소신 있고 당당한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고,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 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여야가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정치집단은 대한민국 속에서 국민을 위해 고민하는 집단일 것"이라며 "앞으로 더민주도 더욱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새누리당 입당,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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