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S7'과 'G5'를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서 공개한다.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지만, 이들 제품은 양사의 한 해 전략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인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G5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이들 제품에 최고 사양의 모바일AP부터 램, 카메라 모듈 등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관련 부품업체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의 가격대를 갖춘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하지만 갤럭시S 및 G 시리즈는 매년 상반기 시장을 열어주는 전략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량이 높아 관련 부품 판매 확대 등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 퀄컴·SK하이닉스, '갤S7·G5' 효과 기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삼성전자가 갤럭시S7 모바일AP로 자사 '엑시노스8옥타' 외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수익성이 둔화됐던 퀄컴도 '갤럭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를 비롯한 주요 전략 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아닌 자사 엑시노스 칩셋을 주로 탑재한 바 있다. 이 탓에 퀄컴은 수주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갤럭시S7 외에도 여러 전략 폰에 스냅드래콘 탑재가 예상돼 일정 부분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냅드래곤820은 삼성전자 팹을 통해 최신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 기반으로 양산, 지난해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도 G5향 고부가 제품인 20나노 초반 LPDDR4 D램 공급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는 G5가 갤럭시S7과 동일한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함에 따라 LG전자가 지난해와 달리 고용량·고부가 D램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G플렉스2'에 고부가 LPDDR4 D램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했지만, 발열논란으로 이후 출시한 'G4'와 'V10'에는 LPDDR3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808'을 적용했다. 또 이들 제품에 각각 3GB·4GB급 LPDDR3 D램을 적용하는 등 경쟁사 대비 고용량의 D램을 탑재되지 않았다.
◆ 삼성전기·LG이노텍, '프리미엄 카메라'로 수익 기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갤럭시S7과 G5에 기존 대비 낮은 조리개값을 갖춘 1천200만 화소 카메라와 1천600만·800만 화소의 카메라 두 개를 합친 '듀얼 카메라' 등 프리미엄 제품 공급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갤럭시S7용으로 공급하는 카메라는 기존 대비 조리개값을 F/1.7로 낮춰,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두 개의 화소(픽셀)을 이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촬영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듀얼PD(Dual Photo Diode)' 특허 기술이 적용, 듀얼 카메라와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에서의 성능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또 LG이노텍이 G5용으로 공급하는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센서 및 렌즈를 활용, 기존 카메라 대비 역광 보정과 줌 촬영, 아웃포커싱, 고속촬영 등에서 보다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앞서 V10에 적용된 전면 듀얼 카메라 대비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 돼 더 깊은 심도 표현과 빠르고 선명한 촬영 성능을 제공할 예정인 것.
듀얼 카메라는 한 개의 단일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던 기존과 달리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만큼 G5의 성공에 대한 LG이노텍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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