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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간매출 사상 첫 3조원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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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네이버페이 등 올해 역량 집중…해외 성과 기대감도 ↑

[성상훈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첫 3조원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28일 2015년 4분기 매출 8천900억원, 영업이익 2천36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 연간 매출은 3조2천512억원, 영업이익은 7천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015년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9.2%,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증가했으며 2015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7.9%,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모바일, 전체 매출 성장 견인

네이버 2015년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19.7% 상승한 6천46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체 광고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은 2015년 1분기 35%, 2분기 38%, 3분기 4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5년 4분기 콘텐츠 매출은 2천17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3% 늘어났다. 콘텐츠 매출 역시 모바일 비중이 93%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4분기 전체 매출에서도 모바일 비중은 이제 절반이 넘는 56%까지 확대됐다. 전년대비 19.1% 늘어난 수치다.

2015년 연간 매출 중에서도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를 기록하면서 절반을 넘겼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모바일 광고상품 개편과 광고영역 확대로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황 CFO는 "검색 광고의 경우 모바일 비중이 전년대비 42% 올라갔고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28%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4Q 라인 MAU 2억1천500만명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2015년 4분기 월간 순활성이용자(MAU) 수는 전년 대비 260만명 증가한 2억1천5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약 3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는 2015년 하반기부터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주요 4개국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이들 국가에서만 라인 이용자 수가 약 700만명이 늘었다.

2015년 4분기 역시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황인준 CFO는 "라인 MAU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에서 715만명이 늘었다"라며 "이중에서 특히 인도네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다만 라인의 2015년 4분기 실적을 라인 별도로 보면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황인준 CFO는 "지난해 3분기 흑자였지만 4분기 다시 적자였다"면서 "다만 이는 연말 인건비와 일부 마케팅 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올해 전반적인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영상 서비스, 해외 매출 견인 나서

네이버 실시간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 '브이'는 출시 4개월만에 다운로드 1천300만건을 돌파하면서 순항중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브이 이용자의 해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브이는 2015년 8월 출시 초기부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2015년 4분기 기준으로는 전체 다운로드에서 해외 비중이 70%까지 확대됐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는 좀 더 다양한 지역에서 브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브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 다양화와 더불어 해외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자회사 일본 라인 주식회사가 2015년 12월 선보인 실시간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 '라인 라이브'도 출시 1개월만에 시청자 수 1천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인 라이브는 브이와 흡사하지만 라인 라이브의 경우 일본 TBS TV의 방송 프로그램을 VOD로 제공하는 등 브이와는 조금 다르다. 또한 라인 라이브는 일반인도 개인 방송을 할 수 있지만 브이는 '셀럽(유명인사)'들만 개인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브이와 라인 라이브는 모두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표방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 라이브에 라인 페이 등 결제 기능까지 탑재해 다각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검색광고 사업 큰 영향

네이버가 2015년 6월 정식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는 2015년 12월 월 거래액 2천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페이 월 이용자 수도 325만명에 이른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네이버페이 사용성을 키우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다양한 영역에서 네이버페이의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 총괄 이사는 "네이버페이는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고 플라스틱 카드와 연계해 오프라인 사용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여러 쇼핑몰과 제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대형 가맹점 확대를 위해 여러 업체와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마케팅을 위한 '포인트 부담금'이 올해도 적지않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2015년 4분기 영업비용은 6천865억원 중에서 마케팅에 광고 선전비는 총 841억원 수준이다. 이중 네이버 포털 광고 선전비가 476억원, 라인이 318억원 정도다.

네이버가 고객 충성도 재고 차원으로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금은 4분기에 약 190억원 가량 소모됐다.

황인준 CFO는 "네이버페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검색광고와 광고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네이버페이 포인트 부담은 올해도 500억원~600억원이 소모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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