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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vs 네이버, 모바일게임 경쟁력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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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 선언한 카카오…웹툰 게임 내놓는 네이버

[문영수기자]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게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게임 퍼블리셔로 변신을 꾀하고 네이버는 마케팅 및 웹툰 기반의 게임 출시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네이버가 '위드네이버' 플랫폼을 내놓으며 카카오 게임의 강력한 경쟁사로 부각한 가운데 올해 양사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게임업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 브랜드를 론칭해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외부 모바일 게임을 얹는 채널링 서비스만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카카오가 직접 게임을 배급한다는 의미다. 카카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기존 카카오 게임 입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카카오는 자회사 엔진(대표 남궁훈)과 협업해 성공 사례를 일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기존 부분 유료화 모델과 별도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카카오게임 애드플러스를 선보이고 월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월매출 3천만원 이하일 경우 수수료가 면제된다. 개발 초기부터 카카오가 함께 관여하는 300억원 규모의 게임 펀드도 조성한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카카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012년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정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예전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카카오가 제시한 변화가 그동안 카카오를 외면했던 대형 게임사들이 이목을 다시 되돌리는 계기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네이버(대표 김상헌)의 경우 2013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분리되면서 게임과 거리를 뒀으나, 지난해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위드네이버'를 선보이며 다시 게임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드네이버는 검색포털 네이버 등을 활용해 이용자를 모객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초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레이븐 위드네이버'가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순위를 석권하면서 주목받았다. 게임·웹툰·e북 등이 포함된 네이버의 지난 4분기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2천170억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모바일 게임의 직접 유통 대신 마케팅 지원, 네이버웹툰 등 지적재산권(IP) 제휴 등의 형태로 게임과 연을 맺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도 위드네이버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의탑' '갓오브하이스쿨' '노블리스'와 같은 인기 네이버웹툰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네이버웹툰을 활용한 게임이 나오도록 개발사와 웹툰 작가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검색포털 업체라는 점에서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각기 다른 형태로 모바일 게임에 접근하는 양사가 어떠한 결과를 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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