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 업계에 신규 상장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SW 기업들은 매출, 자기자본 규모가 작아 코스닥 상장이 드물었지만 최근 몇 년새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한국거래소(KRX),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업계가 구분하는 SW 기업 구분이 달라 숫자에는 차이를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코스닥 상장 기업 109개 가운데 SW 개발 및 공급업종은 포시에스, 골프존, 로지시스, 칩스앤미디어, 더블유게임즈, 미래테크놀로지, 이에스브이 6개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3곳(파티게임즈·데브시스터즈·한국정보인증), 2013년에는 3곳(이지웰페어·알티캐스트·파수닷컴). 2012년에는 1곳(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갑절 이상 늘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기준 코스닥 상장 SW 기업을 2012년 2곳, 2013년 4곳이었으나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곳, 7곳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래테크놀로지, 더블유게임즈, 칩스앤미디어, 로지니스, 민앤지, 골프존, 포시에스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4년에 상장한 기업은 아이티센, 미스터블루, 파티게임즈, 액션스퀘어, 엑셈, 데브시스터즈, 케이사인, 한국정보인증 정도다.
코넥스 시장까지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구름컴퍼니, 솔트웍스, 핸디소프트, 틸론이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2014년에는 소프트캠프, 유디피, 피노텍, 유니포인트, 판도라티비, 유니온커뮤니티, 데이터스트림즈, 디지캡, 유비온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거래소나 협회 모두 SW 업종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잡고 있어 SW 업계의 인식과는 다르다. 업계는 주로 패키지 SW 기업만을 '순수 SW' 기업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SW 기업 상장이 증가 추세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과거에 비해 상장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며 "상장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장 속도를 높여갈 수 있는 SW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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