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신세계백화점이 2월 중국 춘절을 맞아 '모바일 마케팅'을 앞세워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고객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 춘절 기간에는 10만 명 정도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유통업계에서 요우커는 '제 2의 내수시장'으로 불릴만큼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3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메르스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예년보다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매출은 21.8% 신장하는 등 요우커 고객들은 외부 리스크에도 유통업계의 중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같이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신세계백화점의 요우커 마케팅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1세대 중국인 마케팅은 고객에게 고가의 경품을 단순 증정하는 방식이었으나, 지난해부터는 공연 체험을 강조한 '문화 마케팅'을 2세대 요우커 마케팅으로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춘절을 맞아 요우커 프로모션의 테마를 '모바일'로 정했다"며 "관광객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손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3세대 요우커 마케팅'을 내놨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기존에 아날로그 형식으로 진행하던 경품 이벤트를 모바일을 이용한 '비콘 서비스'를 활용해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디지털 형식으로 바꿨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곳곳에 비콘 기기를 설치해 본점 매장에서 요우커 고객들이 모바일 블루투스를 통해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위쳇)'에 접속하면 '흔들기 이벤트'에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비콘 흔들기 이벤트는 1등 경품으로 '정관장' 건강식품 세트, 2등 설록차 밀크티 세트, 참여하는 고객 모두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100% 당첨 이벤트로 진행한다.
또 각종 쇼핑정보 또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신세계백화점 중국어 전용 '모바일 가이드'를 활용, 중국인 고객들이 신세계백화점에서 느꼈던 개선점이나 선호 장르 등을 물어보는 '모바일설문 시스템'도 운영한다.
모바일 마케팅뿐만 아니라 가격 혜택을 주는 할인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5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들에게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해줄 예정이다.
또 중국 은련카드로 50만 원 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하고 원숭이해를 맞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인 빨간 원숭이 인형이 달린 장바구니를 웰컴 기프트로 증정한다.
더불어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중국 여행사와의 제휴도 강화한다. 이는 중국 최대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을 통해 방한하는 씨트립 회원에게 구매금액에서 5% 할인혜택을 증정하고 구매 금액대별 5% 상품권도 추가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유통업계에서 유커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유커 마케팅도 점차 진화해가고 있다"며 "오는 5월에는 본점에 시내면세점 오픈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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