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1일 오후 강원도 철원 육군 전방부대 전망관측소(OP)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 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게 국방인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리나라가 확실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불안정한 김정은 정권이 언제 어느 형태로 도발할지 모른다는 걸 일깨워 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핵미사일 방어 체제를 우리가 갖추지 않으면 누가 갖춰 주나"라며 "한동안 논쟁거리였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우리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언제든지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정권이라는 점을 일깨워준 사건으로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사드 공론화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드는 북한에서 핵폭탄을 탑재한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 150km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제다. 사드는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며 "북핵은 국가 안보와 국방에 직결되고 우리의 생사가 걸려있는 치명적인 사안인 만큼 국제적 이해관계는 부차적 문제로 누구의 눈치를 볼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도 했다.
김 대표가 사드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집권 여당으로서 안보 이미지를 부각, 올해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 보수층 결집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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