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조 전 비서관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해군법무관을 거친 후 1992년 검사에 임용됐다. 대구지검 공안부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쳤고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 연루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소규모 식당을 운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야당에 생경한 공안파트 뿐 아니라 정보 및 인사검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법조인"이라며 "다른 목소리를 내온 사람과도 함께 토론하고 혁신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입당 인사말에서 "잘못된 권력과 국정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을 찾겠다"며 "세상의 큰 변화와 발전은 정치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봤다"면서 "중도의 입장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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