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강경파와 그 그물망에 갇히지 말라"고 충고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노조를 비판했으면서 여전히 노조와 연대하고, '운동권은 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말하는 인사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노동개혁 4개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에 반대하고 있는 점을 비판한 발언이다.
김 대표는 "경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 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처방 이외엔 다른 길이 없다고 처방하고 있다. 개혁과 구조조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성장 없이는 분배도 없다'고 말하면서 반기업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독일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2003년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는 실업급여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젠다 2010'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좌파 이념을 뒤로하고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오늘날 독일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야당에 도입해야 할 것은 이념을 뛰어넘는 용기다. 슈뢰더를 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뜬구름 잡는 성장의 거대 담론을 말하기 전에 국민의 삶을 위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더불어성장'도 과실과 열매가 맺어질 때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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