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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작년 매출 8.1조, 전년比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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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바이오 고른 성장…영업익 5천865억 기록

[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군의 성장성을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7% 늘어난 8조1천5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대형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도 시장에 안착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 혁신 활동과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지난해 영업이익 5천865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와 생물자원 등 해외 기반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최근 주력해 온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3년 바이오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던 라이신 매출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아래로 내려갔으며, L-메치오닌을 비롯해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군의 비중이 그만큼 늘어났다. 이를 통해 아미노산 판가 하락 등 외부 악재로 인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 전략 상품인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52.2% 성장하는 등 식품부문 역시 글로벌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의 매출은 4조1천504억 원으로 전년비 8.1% 증가해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과 함께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비 12.9% 상승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또 식품 부문의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 역시 전년비 15% 상승하며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구조혁신 활동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으로 구성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전년비 15.1% 상승한 2조1천964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L-메치오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

또 고도의 R&D를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수익 신규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천1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제약부문(CJ헬스케어)은 신규 전문의약품(ETC) 성장세와 함께 기능성 음료제품의 판매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문 매출은 1조8천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매출이 35.2%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 및 해외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사료 매출이 증가한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식품부문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신제품과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현재와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축적된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통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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