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간만에 개성으로 똘똘 뭉친 신작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잘생기고 예쁜 캐릭터만 와왔던 엄지족이라면 이 게임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게임빌이 최근 출시한 '카툰워즈3'가 바로 그 주인공. 오직 선으로만 표현된 이른바 '졸라맨' 스타일의 캐릭터가 눈길을 모은다.
생긴 건 이래도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8천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한 '카툰워즈'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부담없는 캐릭터 디자인과 간단한 조작성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널리 사랑받은 원인이 아닐까 싶다. 문화권을 타지 않는 직관적인 캐릭터 디자인도 이 게임의 인기에 한몫 했을 수 있겠다. 제목 그대로 만화처럼 꾸며진 세계관이 이색적이다.
카툰워즈3는 횡스크롤 시점에서 펼쳐지는 디펜스 장르의 게임이다. 300종류가 넘는 유닛 중에서 일곱 종을 골라 자신만의 부대를 만든 뒤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실시간으로 차오르는 자원에 맞춰 화면 하단에 위치한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유닛이 전투에 뛰어든다. 각 유닛들은 가위바위보 속성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어 이를 고려해 유닛을 선정해야 한다.
화면 좌측에 위치한 타워에서 작살을 발사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단, 조준을 잘못하면 아군도 작살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작살을 너무 남발하면 다시 자원이 차오를 때까지는 사용할 수 없다.
캐릭터 디자인은 앞서 말했듯 단순한 편이지만 전투 연출까지 단조롭지는 않다. 캐릭터들이 죽어갈때 흩뿌리는 선혈과 타격감은 꽤나 리얼하게 다가왔다. 아군과 적군이 중앙에서 다대다로 맞붙을 때는 드넓은 벌판에서 벌어지는 한판 회전을 보는 기분이다.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도 충실한 편이다. 기본 스테이지 2-2까지 클리어하면 다른 이용자 데이터와 대결을 벌이는 '약탈전'에 참여할 수 있다. 유닛 레벨과 상성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 컨트롤도 가능하지만 일단 상성에서 밀리면 뒤집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이 게임은 손으로 직접 하는 것보다 자동전투가 더 잘싸운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교한 작살 컨트롤과 유닛 생산까지 알아서 척척 해낸다.
이처럼 카툰워즈3는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흥겨운 음악과 디자인이 특히 인상적이다. 카툰워즈3를 처음 설치하면 게임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도우미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데, 대사가 묘하게 건방진 게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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