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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올 영화 속 '미래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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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올해부터 '투명 디스플레이' 대결 돌입

[양태훈기자] 상상 속에 존재했던 미래의 디스플레이가 차츰 상용화되면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에 등장한 '투명 디스플레이' 이야기다.

관련 업계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가 영화 속에 등장한 것처럼 다양한 영역에 활용, 수익성을 확보할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업계 추산으로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25년에 870억 달러(한화 104조 1천825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

◆ 앞으로 어떤 투명 디스플레이 활용 제품 나올까?

최근 국내 한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만화 등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상상력의 제한이 없는 만화나 영화 등에 등장하는 미래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산에 돌입한 투명 디스플레이의 경우,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등장해 차후 출시될 제품을 예상하게 한다.

예컨대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와 스마트폰이 등장.

영화 속 투명 모니터(가칭)는 전·후면에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개발·연구하는 내용을 동료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점을 준다.

기존 모니터는 전면에만 정보가 표시되는 만큼 사용자가 화면 앞에 위치해야하지만, 투명 모니터는 맞은편에 있는 사용자도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하는 것.

이는 토니 스타크가 사용하는 투명 스마트폰(가칭)도 마찬가지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무게로 높은 휴대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폰에서 제공되는 영상을 대형 화면(홀로그램)으로 손쉽게 이어볼 수 있는 있다는 부분에서 새로운 사용성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CES'에서 영화 속 투명 스마트폰을 '토니 스타크 디바이스'라는 이름으로 전시한 바 있다.

해당 기기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분리 또는 결합되는 형태로,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본체만 간단히 휴대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결합해 홀로그램과 모션 인식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쉽게 확인·제어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

영화 아틀라스 클라우드에 등장하는 벅지 투명 디스플레이 또한 벽지나 페인트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아닌 디스플레이 자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투명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지난해 'OLED 패널'을 활용, 비슷한 콘셉트의 벽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55인치 크기의 0.97밀리미터(mm) 두께와 1.9킬로그램(kg)의 무게로 개발, 벽면의 굴곡에 맞게 화면을 구루릴 수 있는 플렉서블 기술구현도 가능해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이다.

◆ 삼성·LG디스플레이, 올해 본격 투명 디스플레이 대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투명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중국·대만 등의 경쟁업체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올 상반기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냉장고용으로 투명 디스플레이 본격 양산할 예정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 출시도 고려 중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방식의 풀HD 해상도(1천920x1천80)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 기술력을 보유, 냉장고 외 TV·스마트폰 등 다양한 종류의 투명 디스플레이 출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는 상황.

LG디스플레이 역시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조금 늦었지만 투명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외 올해부터 투명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RGB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다음 화이트(W) 컬러필터를 덧붙이는 WOLED의 '컬러필터변환' 기술 기반의 투명 OLED를 양산할 계획으로, 해상도는 한 단계 높은 초고화질(UHD, 3천840x2천160)의 제품이 될 예정이다.

한편, 투명 디스플레이란 유리처럼 투명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화면의 투명한 부분에 정보를 표시하면서 화면 뒤에 위치한 사물까지 보이는 게 특징.

이는 크게 투사형과 직시형으로 구분, 투사형은 자동차의 전면이나 안경 같은 유리에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을, LCD와 OLED와 같은 패널에 빛을 투과시켜 투명하게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LCD의 경우 편광판, 컬러필터 등 구성요소가 많아 5~6% 수준의 낮은 투과도를 보이지만, 편광판이나 컬러필터가 필요하지 않은 OLED는 투명 디스플레이 구현에 훨씬 유리한 것이 차이점이다.

투명 디스플레이 성능의 핵심은 투과율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 수준인 45%대 제품의 양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이보다 더 투명한 50%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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