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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설연휴 직후부터 판매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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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몰려 업무 마비, 에넥스·머천드 11일부터 판매 재개

[조석근기자] 쏟아지는 가입자들로 인한 업무 과부하로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 우체국 알뜰폰 업체들이 설연휴 직후부터 판매를 재개한다.

우체국 알뜰폰은 올해 들어 대기자가 몰려 현재 가입부터 개통까지 일주일 이상 걸리는 일이 예사다. 일부 업체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신규 가입자 처리를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가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11만6천여명이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가 14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 동안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에 육박하는 신규 가입자가 몰려든 셈이다.

◆연휴에도 비상근무, 알뜰폰 업체들 '신났다'

우체국 입점 알뜰폰 업체들은 지난 1월 초 기존 통신 3사 대비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에넥스텔레콤이다. 기본요금을 0원으로 설정한 'A제로' 요금제로 전체 가입자의 30%가 몰려들었다.

기본요금 6천원의 'A6000'과 2천500원의 'A2500'을 포함하면 에넥스텔레콤은 올해 우체국 알뜰폰 전체 신규 가입자 60%를 유치했다. 그 결과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3~5일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에넥스텔레콤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은 우체국 지점이 가입 신청서를 접수받고 단말기 배송과 개통이 이뤄지기까지 통상 3일이 걸린다.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가 전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 가입에서 개통까지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지난달 아르바이트를 포함 고객센터 직원을 2배 이상 확충했다"며 "설 연휴 기간 내내 센터를 돌려 신규 가입을 처리한 만큼 오는 11일부터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체국 입점업체인 머천드코리아도 지난 4~5일 우체국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이 회사도 오는 11일부터 판매를 재개한다.

위너스텔과 세종텔레콤은 11일과 12일 이틀간 각각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스마텔의 경우 누적된 신규 가입 신청을 모두 처리할 때까지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머천드코리아와 아이즈비전, 세종텔레콤, 위너스텔 4개 업체는 지난달 19일에도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에도 신규 가입자가 몰려든 데 따른 업무 과부하가 이유였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입점 업체들이 평년보다 4~5배가량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비입점 업체들도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통신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당분간 알뜰폰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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