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훈훈한 설 경기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설 명절 동안 세뱃돈으로 지갑이 두둑해진 20대 이하 아이들을 겨냥한 '완구용품 대전'을 실시하며, 백화점 및 편의점 등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할인 판매에 나선다.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2월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초콜릿 매출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월평균의 2.2배로, 초콜릿 소비가 가장 적었던 6월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올 겨울 완구매출 톱 10을 석권한 터닝메카드를 비롯한 인기완구를 최대 40~50% 할인 판매한다. 또 세계적인 건설중장비 CAT사 공식 라이선스 제품 2종을 단독 기획해 삼성·현대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11일부터 전국 완구매장 입점 점포에서 완구대전을 열고 인기완구인 터닝메카드 최신시리즈 5종 등 다양한 인기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터닝메카드 HG피닉스, HG테로를 각 4만9천600원, 4만8천 원에, 터닝메카드 바벨마젠타와 메가옐로우는 각 1만9천2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포스트 설' 마케팅으로 밸런타인데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본점에서 '초콜릿 페스티벌'을 열고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의 프리미엄 초콜릿을 판매한다. 또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이색 초콜릿을 선보이며 포토존 운영, 셰프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당일인 14일에는 '위고에빅토르'의 위그푸제 셰프와 '피에르 르동'의 피에르 르동 셰프가 본점을 방문해 초콜릿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열어 초콜릿은 물론 남성과 여성을 위한 다양한 패션·잡화 선물들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라메종뒤쇼콜라', '로이즈', '맥스브래너' 등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며 '고디바', '레더라', '레오니다스'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도 준비했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위드미 편의점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총 120억 원 상당의 대규모 기획전을 연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에 1년 초콜렛 물량의 30%가 팔려나가는 만큼 이마트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집중해 피코크 초콜렛을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상품권 증정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모션을 벌인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피코크 초콜렛을 한정세트로 제작해 선보인다. 이마트는 아몬드, 블루베리, 체리, 크렌베리 등 4가지 맛의 피코크 리얼다크 초콜렛을 한정판으로 제작해 1만2천 원에 판매한다. 또 오는 14일까지 제조사별 2만 원 이상 구매시 신세계상품권 5천 원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벌인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오는 17일까지 발렌타인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96개 초콜렛 품목을 2만 원 이상 구매시 4천 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또 피에스타 와인, 쏠라시오 모스카토 등 밸런타인데이에 잘 어울리는 와인도 할인 판매한다.
위드미 편의점은 오는 29일까지 초콜렛 44품목에 대해 1+1, 2+1 행사와 함께 할인 행사를 연다. 또 14일까지 롯데·허쉬 초콜렛 7개 품목에 대해 BC 카드로 5천 원 이상 결재시 판매가의 50%를 현장 할인해준다.
이마트 김상범 과자팀장은 "이번 발렌타인데이는 명절과 날짜가 겹쳐졌지만 남은 5일 동안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쳐 발렌타인데이 분위기를 낼 계획"이라며 "올해는 피코크 초콜렛 세트 등을 처음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30개국 800여 종의 업계 최대 규모 초콜릿을 선보이고 최대 50% 할인 판매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 홈플러스는 마테즈 틴트러플·마테즈 트러플 미니골드·벨지안 프랄린·벨지안 씨쉘 초콜릿·프렌치 마쉬멜로 등 주요 상품을 1+1 판매한다. 또 행사 상품 2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5천 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편의점업계도 앞 다퉈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각 업체들은 최근 3년간 밸런타인데이 상품 판매 추이가 기획 상품의 비중은 줄고 일반 초콜릿 상품 매출 구성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맞춰 일반 초콜릿 상품의 행사 품목을 확대 기획해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CU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한정판 블록 장난감 '사랑해씨유'와 '결혼해씨유' 등 총 50여 종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사랑해씨유'와 '결혼해씨유'는 CU에서 만난 스태프와 손님이 서로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된다는 러브 스토리를 담은 블록 장난감으로, '사랑해씨유'는 서양식 결혼식을, '결혼해씨유'는 전통 혼례의 모습을 연출한 상품이다.
또 CU는 남녀노소 누구나 밸런타인데이를 즐길 수 있도록 따뜻한 감성을 담은 초콜릿도 준비했다. 고객들은 CU에서 응원과 소망의 메시지가 손글씨로 디자인 된 '캘리그라피 초콜릿' 4종을 비롯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단독, 한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즉석 당첨 이벤트와 함께 통신사 및 카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GS25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나만의 만들기 상자, 명품지갑이 들어있는 시크릿세트, 인기피규어 소니엔젤로쉐, 그랜드로쉐 등 다양한 초콜릿을 마련했다. 또 GS25는 알뜰한 밸런타인 준비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14일까지 네이버 쇼핑윈도우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로아카초콜릿, 킨더초콜릿, 허쉬초콜릿, 페레로로쉐 등 18종의 초콜릿에 대해 모바일기프티쿠폰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재치 있는 문구가 담긴 이벤트 스티커를 부착한 '의리초콜릿' 시즌2 등 총 1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또 알뜰소비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구매 성향을 고려해 롯데제과 초콜릿과 기획상품을 BC카드로 결제시 10% 현장 할인하며, 인기초콜릿 총 60여 종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미니스톱은 초콜릿 기획상품 57종과 일반 초콜릿 상품의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15% 가량 일반 초콜릿 행사 품목을 증가시켜 '농심킷캣청키1000', '로아커초콜릿밀크' 등 총 68종을 2월 한 달간 1+1 또는 2+1으로 선보인다.
미니스톱 박철웅 식품 MD는 "밸런타인데이의 선물 유형이 회사 동료나, 친구,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변화되고 있다"며 "부담 없이 서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실속 있는 상품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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