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올해부터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가 시행되지만 소프트웨어(SW) 교육 체계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 교육 공약이기도 한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중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 등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 활동 수업 등을 강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11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진형)는 '자유학기제 연계 SW 교육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SW 교육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양과 질 모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단 체험기관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직업 진로체험처 5만8천882개 중 SW 관련 체험처는 0.5% 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특강 개설도 어렵다는 것이 일선 중학교 교사들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중심이 돼 '자유학기 SW 멘토스(SW 교육기부단, 참여기관 75개) 구성됐지만 SW 관련 공공기관과 대학교,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3천여 개가 넘는 전국 중학교에 대한 일률적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주제선택·동아리 영역을 위해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지원센터에서 보급한 SW 심화교육콘텐츠 역시 89종 중 SW 교재는 단 4종이며, 정보·컴퓨터 교사와 학교 내 인프라도 부족하다.
이와 달리 SW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자유학기제 이전 학생수요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 개발'과 '로봇만들기'가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 선호도 1위와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길현영 선임연구원은 "각 지역별로 민·관 합동 SW교육 지원 조직 확립, 관련 콘텐츠 개발 및 인프라 지원, SW교육을 위한 원스톱 온라인 서비스 구축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오는 2018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초중고 SW교의 준비와 함께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 인재 양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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