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모처럼 국산 소프트웨어(SW) 제품들이 글로벌 IT 자문기관인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 등재돼 눈길을 끈다.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는 실행가능성, 판매 및 가격정책, 시장반응, 실적, 마케팅 실행, 고격경험, 완성도 등의 다면 평가를 통해 작성되는 보고서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SW 산업의 변방으로 취급되는 우리 SW 제품이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 등장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만사, 제니퍼소프트 등이 각 분야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가트너의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소만사가 기업 데이터유출방지(EDLP) 부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소만사는 국내 1천5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한 네트워크 DLP 분야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말에는 제니퍼소프트의 제품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부문에 이름을 처음 진입했다. 제니퍼소프트 역시 국내 1위 APM 회사로 국내외 1천여 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두 회사는 각 부문에서 틈새 업체(Niche Players)로 분류됐다. 매직쿼드런트는 기업 경쟁력을 분석해 '선두기업' '도전자' '비전 완성도가 높은 업체' '틈새업체'로 나눈 뒤 시장 판도와 해당 기업의 현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사분면에 나타낸다.
선두기업은 매직쿼드런트 보고서에서 사분면의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SW 강자'들이 여기에 표시된다. 한 번 이름이 올라갔다고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다.
시차가 조금 있지만 2013년에는 알티베이스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부문에 등재됐고, 티맥스소프트는 2011년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서버 분야에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매직쿼드런트에 등재된 기업들의 경우 인지도 상승을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그만큼 해외 고객, 파트너가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등재여부를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여긴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제니퍼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가트너 매직쿼드런드의 등재는 제니퍼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미 선점한 한국과 일본 시장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SW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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