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 1986년 10월에 출시돼 올해로 30년이 된 장수 브랜드 농심 '신라면'이 국내 식품업계 단일 브랜드 처음으로 누적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16일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이 6천850억 원으로, 2015년 말 기준 누적매출 10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라면은 지난 1991년 국내 1등에 오른 이후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국내 유일의 브랜드로, 세계 100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누적매출은 상위 5개 국내 식품기업 연 매출 규모(2014년 기준, 11조6천억원)에 육박한다. 또 국내 매출은 연간 4천500억 원 수준으로, 약 2조 원인 국내 라면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한국인이 1년에 먹는 평균 76개의 라면 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 개로, 면을 모두 이으면 약 4만km인 지구를 3만5천번 휘감을 수 있고 지구에서 태양까지 5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길이(14억km. 한 봉당 면길이 50m)가 된다.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구현해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출시 당시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또 포장 디자인 또한 도드라진 '(매울) 辛'자(字)와 강렬한 빨간색, 옥편 등의 기본 구성을 바꾸지 않았다. 농심은 해외시장 진출시에도 '한국의 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으로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한결 같은 사랑이 주춧돌이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며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의 해외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라면은 누적매출 10조 원 달성으로 글로벌 식품브랜드 계열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 신라면을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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