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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피커 달린 '얼음정수기 냉장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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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정수기 융합 강화, 주방 가전 시장 공략 박차

[민혜정기자] LG전자가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 통합을 강화해 주방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퓨리케어(PuriCare) 정수기, 디오스(DIOS) 얼음정수기냉장고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정수기 사업에 본격 진출해 꾸준히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냉장고의 핵심부품과 기술인 인버터 컴프레서, 냉각 기술 등을 정수기에 적용하는 한편 정수기의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냉장고와 결합해 2013년 국내 처음으로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통합해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가전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LG전자는 얼음정수기냉장고 중 상냉장·하냉동 타입 비중이 최근 들어 절반을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400만원대이상 모델을 집중적으로 출시, 얼음정수기냉장고 판매량을 전년 대비 25%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해 출시하는 냉장고 전 제품과 프리미엄 정수기에는 인버터 컴프레서가 적용된다.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정수기에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정수기 업계 처음으로로 인버터 컴프레서 10년 무상보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융합 강화되는 디오스 냉장고

LG전자는 이번에 공간 효율성과 사용편의성을 강화한 융복합 냉장고 3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냉장실은 상단에, 오랜 기간 보관이 필요한 냉동실은 하단에 배치한 상냉장·하냉동 타입을 적용했다.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모델명: J888TS36)는 883리터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했다.

얼음정수기냉장고는 스테인리스 소재, 3단계 안심필터, 정기적인 케어 서비스 등을 통해 깨끗한 물과 얼음을 제공한다. 큰 용기로도 물을 받을 때 편리하도록 출수구도 25mm 높였다

디스펜서 상단의 터치 패널에서 120mL, 500mL, 1L 중 원하는 용량 버튼을 터치한 후 레버를 누르기만 하면 선택한 용량만큼 출수된다. 냉동실을 열지 않고도 레버를 누르면 각얼음 혹은 조각얼음이 나온다.

특히 냉장실 맨 아래칸에 식재료를 저온냉장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 기능을 적용했다. 고기와 생선(영하 1℃), 유제품(영상 1℃),일반 냉장(영상 3℃) 등 식품에 맞춰 최적의 온도로 보관해 준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냉장고 상단에 탑재돼 있어 사용자는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음악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전면은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한 곡면 글라스 디자인이다. 얼음정수기냉장고는 3월 중 출시되며 출하가 기준 750만원이다.

또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모델명: F878DN55T)는 냉장고 문을 여는 빈도와 냉기손실을 절반으로 줄인 870리터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다.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와 냉장고의 도어 손잡이에 각각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고, 매직스페이스를 열기 위한 버튼을 아래 쪽으로 내려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키가 작은 자녀들이 이용할 때 편리하도록 열림 버튼을 아래쪽에 배치했다.

가족들이 자주 찾는 간식, 음료 등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인 '패밀리 스페이스'는 오른쪽에,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반찬과 소스, 자주 먹는 과일 등을 보관하는 '시크릿 스페이스'는 왼쪽에 있다

이외 매직스페이스의 창 크기를 기존 대비 14% 키워 내용물을 넣고 꺼내기가 쉽도록 했다. 매직스페이스를 열면 아래쪽 테이블을 자동으로 내려줘 컵을 올려놓고 음료를 따를 때도 편리하다. 오는 5월에 출시예정으로 가격은 출하가 기준 400만원.

LG전자는 빌트인 냉장고처럼 주방 조리대의 깊이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671리터 세미빌트인 냉장고(모델명: F678TS35E)도 이번 주에 출시한다. 출하가 기준 350만원이다.

◆정수기 필터도 자체 개발, '퓨리케어' 브랜드 확대 적용

LG전자는 작년 말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에 먼저 적용한 '퓨리케어' 브랜드를 올해는 정수기에도 확대 적용한다.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 중심으로 퓨리케어 정수기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정수기의 핵심부품인 주요 필터를 자체 개발, 생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정수와 냉수는 물론 온수에도 직수(直水)타입을 적용한 퓨리케어 정수기를 출시한다. 물탱크(저수조)가 없는 직수타입은 이물질이 생길 우려를 덜 수 있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독자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 업계 최초로 IH(Induction Heating) 기술을 활용한 '순간온수 플러스' 기능을 탑재했다. IH는 전기자기장을 열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이용해 물탱크가 없어도 원하는 온도의 온수를 바로 제공한다.

퓨리케어 정수기는 저수조가 있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비효율을 35% 이상 높여 한 달 사용 전기료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준다.

기존 정수기 사용 고객들의 불편함도 크게 줄었다. 업계 최초로 3단계 온수 온도를 제공하는 '순간온수 플러스' 기능은 ▲아기의 분유를 위한 40℃ ▲차를 마시기 좋은 75℃ ▲커피를 위한 85℃ 등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온수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설치환경을 고려해 업계 최초로 퓨리케어 정수기를 가로 또는 세로 형태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출수구와 받침대가 180도 회전할 수 있어 제품을 설치하는 경우는 물론 정수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편리하다. 또 제품의 폭이 17cm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사용자는 LG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와 연동해 필터 교체 주기, 유지관리 서비스 일정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능에 따라 냉온정수기와 냉정수기, 색상에 따라 실버와 화이트로 각각 운영한다. 냉정수기는 이번 주에, 냉온정수기는 3월 중 순차 출시한다.

냉정수기는 3년 약정 기준 실버 제품(모델명: WD300AS)과 화이트 제품(모델명: WD300AW)의 월 사용료는 각각 3만5천900원, 3만3천900원이다. 냉온정수기는 실버 제품(모델명: WD500AS)은 3만8천900원, 화이트 제품(모델명: WD500AW)은 3만6천900원이다.

4개월마다 방문해 필터를 교체하고 정수기 내에 물이 통과하는 부위를 친환경 이온 살균수로 99.9% 살균하는 LG만의 차별화된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주방은 가족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중요한 공간"이라며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니즈 연구와주방가전 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주방가전 제품군을 앞세워 새로운 주방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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