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내부적으로 8세대(가로 2천200mm, 세로 2천500mm) WRGB(백·적·녹·청) 방식의 대형 OLED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가격 급락에 따른 OLED 패널 가격 하락으로 8세대 대형 OLED 신규 투자 시기와 규모, 적합성 등을 재검토했다"며, "내달 투자 필요성에 대한 검증을 완료하고 4월부터 장비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4분기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용도로 8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기존 생산라인에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규 투자는 충남 탕정에 위치한 기존 8세대 생산라인의 장비를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원익IPS와 에스에프에이(SFA) 장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원익IPS와 에스에프에이는 각각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필요한 증착 및 봉지, 건식 식각 및 물류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장비 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카티바의 잉크젯 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형 OLED 양산 기술력을 확보에 주력해왔다.
종이 위에 잉크를 뿌려 이미지를 입히는 잉크젯 공정을 이용하면 OLED 소자를 분사, 증착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OLED 소자의 양을 대폭 줄여 양산 수율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대형 OLED 투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투자 가능성 역시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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