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 게임의 산업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끈다. 가상현실 헤드셋들의 무게가 '선글라스'처럼 가볍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방준혁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이) 아직 경량화가 이뤄지지 않아 20~30분 착용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30분에서 1시간 이상 착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선글라스나 최소 고글 정도로 경량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 공개된 가상현실 헤드셋들은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다소 무겁다는 게 방 의장의 견해다. 가령 대표적인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꼽히는 오큘러스VR의 오큘러스 리프트(DK2)의 무게는 0.44킬로그램. 삼성의 기어VR는 0.38킬로그램이다.
가상현실이 차세대 먹거리 분야라는 점에 대해서는 방 의장 역시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2년 전부터 가상현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미국 출장을 가면 관련 업체도 찾아본다"면서 "의류나 건축, 여행 분야에서 가상현실 산업화가 먼저 시작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방 의장은 또한 가상현실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대신 개발자와 가상현실 기기를 연결해주는 미들웨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발사가 수많은 가상현실 기기를 일일히 대응하며 게임을 만들기에 분명 번거로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직접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하는 대신 여러 기기에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들웨어 분야에 관심이 많다. 곧 사내 미래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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