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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4' 회동 돌입…선거구·쟁점법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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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친전 통해 선거구 합의 촉구했지만 전망은 '불투명'

[윤미숙, 조현정 기자] 여야 지도부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협상을 재개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가장 시급한 사안은 선거구 획정이다. 재외국민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오는 24일 이전에 선거구 획정을 마치려면 23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 기준을 마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이를 바탕으로 획정안을 마련,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한다면 촉박한 일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회동에 앞서 여야 지도부에 친전을 보내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며 "오늘 밤을 새는 한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선거구 획정 기준을 합의해 19일 오전까지는 획정위로 기준을 보내고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도 "이제라도 국회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승적 결단으로 늦어도 선거구 획정 기준은 2월19일까지, 국회 의결은 재외선거인명부 작성개시일 전인 23일까지 확정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정 의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현재까지 여야는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246석) 보다 7석 많은 253석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47석으로 조정하는 데 잠정 합의했으며 이날 회동에서는 지역별 의석 증감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동개혁 4개 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의 경우 여야의 이견이 팽팽해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선(先) 법안 후(後) 선거구' 원칙 하에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연계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또 결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 원내대표는 "안보와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하는데 그 출발점은 국회이고 안보와 경제의 쓰나미를 이길 수 있는 방파제는 민생법안"이라며 쟁점법안 처리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발목잡고 있다는 경제활성화 법안이 아니라 몇 개 법안을 이유로 새누리당이 선거법의 발목을 잡는 게 문제"라며 "다른 법안에 연계해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하는 생각을 전환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미숙, 조현정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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